6월은 결혼식, 신혼여행 준비로 빠르게 흘려보냈다.숙제를 끝마치는 느낌으로 빨리 끝나기 만을 바랬고 끝나고 맛있는 거 먹을 생각만 가득 찼었다. 사회자, 진행 순서 그리고 음향 등 맘에 안 드는 게 많았지만 기다려왔던 결혼 그리고 긴 시간 동안 준비했던 게 끝나는 날이라 마냥 행복했던 결혼식이었다. 결혼식 몇 달 전에 받은 프러포즈(너무 받고 싶었던), 은연중에 내가 강조했었나 싶을 정도로 완벽했고 화려했다.ISTJ 현실주의인 나에게 완벽한 선물인 맥북프로와 직접 만든 영상까지 눈물을 안 흘릴 수가 없었다.사실 무엇을 줬어도 다 좋았을 것 같다. 프러포즈를 완성하려 그동안 이리저리 알아보고 나에게 숨기고 노력했던 뚜의 모습을 상상하니 이 남자를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고마워 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