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살이 & 결혼생활/시골살이 일기

결혼 2주 전 권고사직, 그리고 두 번 버려진 나의 이야기 - 1편

이젬님 2025. 9. 1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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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실제 경험담입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용기 내어 써봅니다.

 

💼 대기업, 신설부서에서 일하다

대기업에 입사해서 신설부서에 배치됐을 때는 정말 설레었어요.

새로운 사업, 새로운 가능성, 그리고 무엇보다 대기업이라는 안정감까지. 모든 게 완벽해 보였죠.

하지만 신설부서라는 게 양날의 검이었어요. 새롭고 도전적인만큼, 불안정하기도 했거든요.

그래도 무엇이든 노력하면 된다 안되는건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왔고

나의 노력이 실현되고 이제 꽃길만 걷자라고 했어요. 

그래도 그때는 몰랐어요. 설마 이렇게 갑작스럽게 끝날 줄은...

 

 

💣 하루아침에 찾아온 통보

근무한지 3년이 조금 안되는 시간이 흐르고 중국출장도 다녀오고 머리속에는 무궁무진한 기획과

사업을 성공시키겠다는 생각, 무엇을 더해야할까, 어떻게 팀을 이끌어가야 할까라는 생각에 가득차있던 날들을 보내고 있었지만,

그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우리 부서가 매출대비 이익이 안 나서 사업부 폐지가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거든요.

하루아침에요. 정말 하루아침에.

신사업인 만큼 더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했고 조금만 더 기다려줬으면 하는 마음도 컸어요.

아마 회사는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겠죠... 브랜드 초창기부터 애정을 갖은 브랜드라 너무 아쉬운 마음이 컸어요.

 

더 가슴 아픈 건, 그때가 결혼식 2주 전이었다는 거예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시기에, 앞날이 걱정돼서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결혼 준비하느라 바쁜 와중에 갑자기 권고사직 통보라니...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시기에 걱정만 하는 내가 진짜 불쌍했어요.

 

 

💒 결혼식, 그리고 차가운 현실

그래도 결혼식은 해야 했어요.

회사에 죄인같은 마음으로 청첩장을 돌린 후 결혼식을 올렸는데, 회사 사람들의 반응이...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냉정하게도 사진도 안 찍고, 뷔페에서 밥만 먹고 인사도 하지않고 그냥 가버리더라고요.

물론 이해해요. 곧 없어질 부서, 곧 나가게 될 동료... 복잡한 심정이었겠죠.

하지만 그 순간 "아, 진짜 현실은 냉혹하구나"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내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창피하고 작게만 느껴졌어요.

결혼식장에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 갑작스런 기회, 그리고 미안함

사업부 폐지로 우리 팀 모두가 나가게 됐는데...

그런데 저만 인사팀에서 면접 요청이 왔어요.

"다른 신사업팀에 넣어주겠다"는 거였어요. 저만요.

좋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미안했어요. 다른 팀원들에게는 알릴 수도 없었거든요.

왜 저만 살려주는 걸까? 기쁘면서도 복잡한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새로운 팀에 들어가게 됐는데, 생전 알지도 못했던 인테리어를 하게 된 거예요.

완전 생소한 분야였지만, 저는 열심히 공부하고 공장, 분양사무소, 지방도 다니면서 발로 뛰었어요. 신사업팀장님도 저를 많이 알려주시려고 하시더라고요.

2달 동안 진짜 열심히 했어요. 새로운 분야였지만 재밌기도 했고, 뭔가 살 길이 보이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 두 번째 통보

2달 후, 또 인사팀 면접이 잡혔어요.

이번에는 뭘까? 혹시 다른 팀으로 또 보내주는 건가?

가보니... "신사업도 접게 됐다. 진짜 나가야 한다"는 거예요.

그 순간 정말... 지옥 같더라고요.

두 번 버려지는 느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요. 처음에는 부서 폐지라도 이해했는데, 두 번째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이럴거면 처음에 나갈껄 왜 나를 붙잡아서는...하반기 채용도 끝날시기에 퇴직이라니 진짜 너무 힘들었죠.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또다시 "안 된다"는 통보를 받다니...

 

 

📝 사직서를 쓰며

결혼식 후 회사에 나가서 사직서를 써야 했어요.

너무 억울했어요.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부서가 없어진다고 나가야 한다니...

팀장님은 그래도 제가 유리하게 나갈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했죠.

하지만 저는... 바보같이 알면서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해서 그냥 싸인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쉬워요. 더 적극적으로 협상했어야 했는데...

(여러가지로 억울한게 많았어요..이것도 나중에 풀게요)

🔍 재취업 준비

회사를 나온 후 바로 재취업 준비에 들어갔어요.

다행히 우리 팀 부장님이 다른 회사에 저를 소개해주기도 하셨고요.

그래, 새 출발이야. 더 좋은 곳으로 갈 거야.

그렇게 생각하며 이력서도 넣고, 면접 준비도 하고...

 

🤢 그리고 일주일 후...

회사를 나오고 남편과 속상한 마음에 한잔도 하고 마음달래는데 집중하고 혼다 다독였어요.

남편도 울면서 하소연하는 저의 속상한 마음을 달래주려고 많이 애썼던거 같아요. 다시 돌이켜보니 고맙네요.

 

일주일이 지났을 때였어요. 그 전날도 남편과 야식먹고 잠이 들었고 

아침에 일어나니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고 몸이 안 좋더라고요.

혹시 스트레스 때문인가? 결혼식 준비하고, 퇴사하고... 몸이 무리했나?

하루종일 침대에서 누워있고 토하고를 반복하다가

남편이 퇴근하고 소화제를 사와서 먹고 다음날도 속이 안좋아서 한통을 다먹었어요.

그런데도 속이 안좋아서 병원에 갔는데...

"글쎄... 임신...?"

의사 선생님의 말에 머리가 하얘졌어요.

기쁘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 다음 편에 계속...

임신과 함께 찾아온 막막함...
그리고 그 속에서 찾은 새로운 희망까지!

 

 

 

 

💭 1편을 마치며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가 제 인생의 큰 터닝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정말 힘들고 억울했지만, 지금은... 그 경험들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 것 같아요.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혼자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음 편에서는 더욱 충격적인(?)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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